울릉도, 화산이 빚은 초록 보석 — 맛집·체험·구경 완벽 가이드
바다와 숲, 지질과 역사를 한 번에 즐기는 섬 여행. 섬 일주 유람선·행남해안산책로·관음도 출렁다리·성인봉·나리분지·독도전망대·봉래폭포·로컬 맛집까지, 도착 즉시 써먹는 디테일 가이드.
울릉도는 바다에서 시작해 산으로 끝나는 입체감이 강한 섬입니다. 섬의 등뼈인 성인봉(984m)과 칼데라 지형 나리분지, 해식애가 이어지는 행남해안산책로·관음도 출렁다리,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 유람선, 그리고 바다·산나물이 어우러진 로컬 밥상이 울릉도의 정체성을 완성합니다.
1) 여행 전 체크: 들어가는 법·돌아다니는 법
- 소요: 대형 쾌속선 기준 약 2시간 40분~3시간 전후(선박·기상에 따라 변동).
- 섬 내 이동: 일주도로(약 44km) 완주 가능. 단, 구간 협소/낙석·통제 가능. 초보 운전자는 택시 + 공영버스 조합 추천.
- 공영버스: 도동–저동–봉래폭포–내수전–천부–태하 등 주요 포인트 연결. 성수기는 혼잡하니 환승 여유를 두세요.
2) 바다·해안 코스 베스트 (도보+유람선)
① 행남해안산책로
도동항에서 시작해 관음도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표 해안길. 절벽과 덱길, 짧은 터널이 연속되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오전에 가면 역광을 피하고 바다 색이 선명해요. 우천·풍랑 시 통제.
② 관음도 출렁다리
저동항 앞 작은 섬 관음도와 육지를 잇는 보행 현수교. 교량 중앙부에서 보는 해식애·기암이 포인트. 해 질 녘이면 저동 마을 불빛과 바다 노을이 겹칩니다.
③ 섬 일주 유람선
시간이 부족하면 유람선 한 바퀴로 핵심 비경(코끼리바위, 삼선암, 대풍감 일대)을 빠르게 조망. 바람·파도에 취약하니 전일 예약 후 아침 운항 여부 재확인. 멀미 대비 필수.
3) 산·숲 트레킹 하이라이트
① 성인봉(984m) & 원시림
울릉도의 지붕. 침엽수·활엽수가 뒤섞인 원시림을 지나 정상에 서면 섬의 둥근 능선과 바다 수평선이 겹칩니다. 추천 루트: 나리분지 → 성인봉 → 도동/저동 하산 (기상 급변 주의).
② 나리분지(칼데라) · 알봉/나리봉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이자 화산 칼데라 내부 평원. 가운데 솟은 기생화산체(알봉·나리봉)가 특징. 봄·여름엔 초록, 가을엔 억새로 물드는 포토 스팟. 복원한 투막집에서 향토 체험 가능.
③ 내수전 전망대(일출)
북동부 대표 조망 포인트. 일출 직후엔 저동·도동·관음도 방향 풍경이 또렷하고, 차량 접근 후 짧은 오르막이라 가성비 높은 뷰를 준다.
4) 지질·역사로 읽는 울릉도
- 젊은 화산섬: 성인봉을 중심으로 칼데라·기생화산이 발달. 해안엔 주상절리·해식애가 극적으로 드러난다.
- 독도 박물관: 독도의 자연·역사·지도·문헌 전시. 도동/저동권 동선과 궁합이 좋아 반나절 코스로 추천.
- 도동 케이블카–독도전망대: 케이블카로 오르면 도동·저동·수평선이 한눈에. 대기 질·운무에 따라 가시성 변동.
- 봉래폭포: 도동에서 버스/도보 접근 용이. 비 온 뒤 수량 급증, 그늘진 계곡길로 한여름 피서 스팟.
- 풍혈(바람구멍): 여름에도 냉기가 흐르는 천연 에어컨. 도동권 가볍게 들르기 좋다.
5) 맛집 & 로컬 먹거리 공략
울릉도 식탁의 정체성은 해산물과 산나물의 조합.
핵심 메뉴
- 따개비밥·따개비칼국수 — 쫀득한 식감과 담백·고소한 바다 향.
- 홍합밥 — 신선한 홍합 살과 밥이 만나 풍미 진득.
- 오징어내장탕·물회 — 울릉 시그니처. 해장 겸 든든한 한 끼.
- 명이나물(산마늘) 장아찌 — 고기와 환상의 짝꿍, 선물용 인기.
- 약소 요리 — 담백하고 진한 맛. 불고기·전골 형태로 즐기기 좋음.
권역별 식사 동선 팁
- 도동·저동 — 선택지 최다. 오징어내장탕·따개비칼국수 밀집.
- 천부·현포 — 회센터·물회 유명. 코끼리바위·삼선암 보고 식사.
- 태하·남양 — 태하 모노레일–대풍감 뷰 감상 후 해물 칼국수로 마무리.
6) 권역별 동선 샘플 (2박 3일)
DAY 1 — 동부·남부 라인
- 도동 도착 → 행남해안산책로 워밍업
- 저동 관음도 출렁다리 산책
- 저녁: 오징어내장탕으로 컨디션 리셋
DAY 2 — 북부 라인 + 해안 비경
- 오전 섬 일주 유람선(기상 좋을 때 우선)
- 코끼리바위·삼선암 조망
- 태하 모노레일–대풍감 석양 뷰
DAY 3 — 산·숲 라인
- 일출: 내수전 전망대
- 나리분지 → 성인봉 트레킹(또는 나리분지 가볍게)
- 하산 후 따개비·홍합밥으로 마무리
7) 계절·안전·준비물 팁
- 기상 변수: 너울·돌풍 잦음. 유람선·해안길·출렁다리 통제 가능. 플랜 B(실내 전시·짧은 트레킹) 준비.
- 장비: 미끄럼 방지 트레킹화, 얇은 방풍 재킷, 우비, 헤드랜턴(일출·석양 촬영 시).
- 멀미: 배/유람선은 사전 복용이 가장 확실.
- 운전: 일주도로 전 구간 가능하나 협소·낙석 위험. 야간·우천 시 속도 엄수.
- 앱: 버스·관광 안내 통합 앱/사이트를 활용하면 동선이 편해집니다.
마무리
울릉도 여행은 “바다–분지–정상–전망대”를 입체적으로 엮는 재미입니다. 기상 변수만 잘 피하면 국내에서 가장 “섬다움”이 진하게 남는 여행이 됩니다. 이번 휴가, 에메랄드빛 동해 위 울릉도에서 진짜 섬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