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신작 <얼굴>(2025) 리뷰: 40년 전 실종 엄마와 ‘추함’의 미스터리를 마주하다
영화 <얼굴> / The Ugly — 정체성과 진실을 뒤흔드는 미스터리 드라마
그래픽노블 원작의 철학과 사회적 메시지를 미스터리 드라마의 서사로 확장한 연상호의 신작. ‘얼굴’이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숨기는가를 집요하게 묻는다.
기본 정보
줄거리와 주제 의식
시각장애인이자 전각 장인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은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 정영희의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다큐멘터리 PD 김수진과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기억, 사회적 낙인, 산업화의 그림자가 교차한다. 영화는 얼굴을 ‘정체성의 기표’이자 ‘사회가 부여한 가면’으로 다루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출연진 및 인물
제작 배경과 감독 의도
감독은 “얼굴은 신체가 아니라 기억과 사회의 흔적”이라는 문제의식을 영화적 리얼리즘으로 확장했다. 원작의 추상성을 줄이고, 가족·노동·성별·계급의 현실을 밀도 있게 재현하며 한국 산업화의 그늘을 응시한다.
영화적 연출과 미장센·음악
- 거울/반사 — 자기 정체성의 대면을 반복 모티프로 설계.
- 조명 — 과거/현재·진실/은폐를 명암 대비로 시각화.
- 클로즈업 — 얼굴·눈빛의 미세한 떨림으로 내면의 파동 포착.
- 사운드 — 저음 드론으로 긴장 유지, 기억 장면엔 서정적 피아노로 정서 고조.
비평가 반응과 영화제
국제 영화제 상영을 통해 “연상호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평을 받았고, 국내에선 “한국 사회의 그림자를 드러낸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박정민의 1인 2역은 올해 손꼽히는 강렬한 연기로 호평받았다.
관객이 주목해야 할 3가지 포인트
- 연기 — 박정민의 1인 2역이 시간의 간극을 설득력 있게 잇는다.
- 메시지 — 가족·노동·계급을 관통하는 사회적 시선.
- 서사 텐션 — 미스터리와 드라마의 균형, 끝까지 유지되는 긴장.
비하인드 스토리
- 박정민은 전각 작업 동작과 호흡을 실제로 익혀 디테일을 구현.
- 청계천 공장 세트를 대규모로 재현, 현장 소음을 실제 녹음해 사운드에 반영.
- 신현빈은 여성 노동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생활 디테일을 구축.
OTT 공개 여부 & 상영 정보
국내 극장 개봉 후 주요 OTT(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 공개가 유력하다는 전망. 정확한 플랫폼·시점은 추후 공지에 따르길 권한다.
관객 반응과 흥행
개봉 첫날 약 3만5천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무겁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영화”라는 여운 중심의 반응이 많다.
총평
<얼굴>은 실종 미스터리를 발판 삼아 가족·사회·정체성의 경계를 파고든다. 원작의 철학을 현실의 살결로 확장한 연출,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오래 남는 사유를 촉발한다. 우리는 결국 묻게 된다 — 나는 내 얼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타인의 얼굴에서 무엇을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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